반응형


감독 : 크리스토퍼 놀란

배우 : 핀 화이트헤드, 톰 하디, 마크 라이선스, 케네스 브래너, 킬리언 머피, 아뉴린 바나드, 해리 슽타일스

장르 : 액션, 드라마, 스릴러, 전쟁

등급 : 12세 관람가

시간 : 106분

개봉 : 7월 20일


메멘토, 다크나이트 시리즈, 인터스텔라, 인셉션을 연출했던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신작 <덩케르크> 후기입니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신작이 나온다는 소식에 두근두근한 마음을 감출 수 없어서 개봉당일날 바로 가서 보고 왔습니다. 영화의 사전정보를 아무것도 보고 가고 싶지 않아서 TV보다가 우연히 보게된 짧은 영화 소개영상(스토리에 대해서는 얘기가 없었어요)을 빼고는 영화에 대해서 아예 모르고 갔는데 좋은 선택이었던 것 같습니다. 이미 많은 후기들이 올라와있지만 뒤늦게나마 저만의 후기를 한번 써볼려합니다. 물론 스포는 없습니다!!!



우선 만족감에 대해 말해보자면 사실 약간은 실망했습니다. 최대한 덩케르크가 무슨 영화인지 모르고 가기 위해서 최대한 사전정보와의 접촉을 피했는데 <인셉션>, <인터스텔라>, <다크나이트>를 생각했던 저로써는 재미적인 측면이 부족했던 게 (아무리 놀란감독의 의도라고 해도) 다소 실망스러웠습니다. 하지만 제가 기대했던 장르가 아니라서 실망했던 거지 <덩케르크> 자체는 완벽한 영화가 아닌가 싶습니다. 덩케르크 해변의 탈출작전을 그린 영화인데 기존의 전쟁영화와는 전혀 다른 영화입니다.



놀란 감독이 인터뷰에서 '이 영화는 전쟁영화가 아니다' 라고 말씀하셨던데 보고 나니까 그 말이 무슨 의미인지 알거같아요. 전쟁영화를 보는게 아니라 마치 그 전쟁 속에 진짜로 있는듯한 느낌이 들었고 매 순간순간의 장면들은 몰입하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놀란 감독 특유의 시간교차편집과 완벽한 디렉팅, 거기에 한스 짐머의 생생한 음향효과는 전쟁영화가 아닌 전쟁체험을 방불케 했습니다. 영화관 좌석에 앉아서 이런 경험을 하는것이 가능하다는게 신기할 뿐입니다.



이 영화의 메인주인공은 사실상 핀 화이트헤드인데 97년생 배우로 아직 작품이 얼마 없는 어린 배우입니다. 접시닦이 일을 하면서 캐스팅 오디션을 보러다녔다고 하는데 이미 새로운 영화에 캐스팅되면서 다음 출연작도 정해졌다고 합니다. 앞으로 할리우드에서 화이트헤드의 이름을 볼 날이 많아질 것 같네요. 전쟁장면을 위해서 1000명이 넘는 신인 배우들을 캐스팅했다고 하는데 톰 하디랑 마크 라이런스, 킬리언 머피 빼고는 제가 아는 배우가 거의 없더라고요...  놀란의 이전 작품들과는 다르게 최정상급 배우가 아닌 신인배우들이 대거 주연을 맡았는데 정말 캐스팅 기가막히게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덩케르크는 인물들의 대사도 굉장히 적은 편으로 말을 하지 않는 장면이 더 많은데 말을 하지 않아도 지금 장면이 얼마나 힘든지 고스란히 전해진것 같아요.



괜히 말이 이것저것 길었는데 짧게 요약해보면 재미적인 측면에서 전의 작품들을 기대하고 가신다면 약간은 실망하실 수 있지만 <덩케르크>는 영화관 가서 볼만한 가치가 충만한 작품입니다. 이걸 영화관에서 보지 않고 나중에 넷플릭스나 VOD서비스로 봤다면 분명히 이런 경험을 할 수 없었을것 같네요. 무조건 영화관 가서 보시길 강추합니다. 놀란은 역시 놀란이었습니다.


반응형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