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 새로운 정의 - <이웃집에 신이 산다>
영화를 보는 사람마다 호평이 자자한 '이웃집에 신이 산다' 입니다. 장르가 코미디이긴 하지만 단순히 웃겨서 호평이 자자한 영화는 아닙니다. 이 영화에 대해 조금이라도 듣거나 보신분들은 여태껏 듣도보도 못한 설정에 감탄을 하실텐데요. 제목그대로 이웃집에 신이 사는건 아니지만 이웃집 아저씨같은 신과 그의 딸에 대해 얘기한 영화입니다.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신
유럽 브뤼셀의 입구도 출구도 없는 한 아파트에 사는 신은 절대 착하거나 대단하거나, 숭고한 존재가 아닙니다. 그는 그저 자기 방에 있는 세상을 마음대로 좌지우지할수 있는 컴퓨터로 사람들을 괴롭히기 좋아하는 존재입니다. 자기 아내와 딸에게도 말과 행동을 함부로 하고 착한 일이라고는 조금도 하지 않죠. 그는 '마트에서 게산할 때는 항상 옆줄이 빠르다', '욕조에 들어가기만 하면 전화벨이 울린다' 와 같은 사람들의 짜증을 유발하는 법칙을 만들어서 사람들을 괴롭히고 그것을 즐깁니다. 이 괴짜 신의 딸 에아는(참고로 이 영화에서 에아의 오빠는 예수입니다) 아빠의 행동을 보다 못해 새로운 세상을 만들기로 결심합니다. 그래서 아빠가 자고 있는 틈을 타 아빠의 컴퓨터를 해킹해 사람들에게 자신의 남은 수명을 핸드폰 메시지로 전달해주고 자신은 탈출합니다. 자신의 오빠 J.C에게 조언을 들은 에아는 세상을 구하기 위해 자신의 사도들을 모아서 새로운 신약성서를 만드는 여정을 떠나게 됩니다.
영화의 설정 자체는 나무랄데가 없습니다. 이웃집에 사는 괴팍한 신과 첫째 아들 예수, 둘째이자 세상을 구하려는 에아, 그리고 신에게 구박만 받다가 새로운 삶을 살게되는 에아의 엄마. 사람들의 호기심을 잡아끄는 참신한 설정이 눈에 띄는 반면에 영화 자체가 아주 재밌는 것은 아닙니다. 저도 영화의 스토리가 이런 연기와 이런 방식으로 흘러가는것은 처음보는데요. 큰 이야기틀은 괴팍한 신과 그 신으로부터 세상을 구하려는 에아의 이야기이지만 그 안에 6가지의 스토리가 있습니다. 바로 에아의 6명의 사도인데요, 사랑을 믿지 않게 된 외팔미녀 오렐리, 위대한 모험가를 꿈꾸는 워커홀릭 장클로도, 여성의 몸을 사랑하는 19금 마니아 마크, 살인을 숙명이라 믿는 냉혈한 킬러 프랑수아, 부유한 삶 속에 외로움을 느끼는 마담 마르틴, 여자를 꿈꾸는 소년 윌리. 이 6명의 스토리가 병렬식으로 나열되서 큰 스토리가 흘러갑니다. 그런데 그 스토리가 흘러 가는 과정에서의 연기하고 방식이 저희가 평소에 보던 것처럼 흘러가지를 않아서 좀 어색하고 직설적으로 얘기한다면 진짜 재미없습니다. 6명의 사도에 대한 스토리가 대화로 흘러가는게 아니라 나레이션으로 흘러가기 때문에 영화가 아니라 다큐를 보는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비록 중간에 스토리 전개가 조금 지루하긴 하지만 한번쯤은 보고 생각하기에 좋은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또 중간에 잠깐 지루하다고 해서 안보기에는 그 내용과 나름의 영상미가 너무 아깝다는 생각이 듭니다. 영화를 보실 줄 아는 분들에게 강력하게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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